물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게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이다. 모든 생물은 물을 매체로 하여 생화학 반응을 하고 물을 잃어버리면 그 생명력이 유지될 수 없다. 물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 모든 인류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농업에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모든 공업에 있어서도 그 공정에 반드시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고 특히 화학 공업에서는 여러 가지 반응의 매체에 쓰이는 물의 성분이 제품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pulp업, rayon공업, 식품공업 등에서는 양질의 물이 요구된다. 한국의 화학 공업이 급속한 발전을 가져온 것은 우리 국토가 지리적으로 비의 양이 많고 양질의 물을 얻을 수 있음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지구상에는 매우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하고 있다. 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뒤덮여 있다. 이중 10%는 남북양극의 빙하, 빙산으로 존재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바닷물이다. 우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은 그 증발에 의해서 생긴 비에 의존하고 있다. 담수의 양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강우(비, 눈)의 양도 지구상의 지역에 따라 불균형적이다. 즉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지대라든지 우기와 건기로 구별되는 지역도 많다.
농업용수, 공업용수, 도시의 생활용수 등 사람들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의 문제는 항상 정치,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근대 문명이 진행함과 동시에 물의 소비량은 가속적으로 증대하여 세계에서 비교적 강우량이 많은 우리나라조차도 근래에는 물 부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관계로 전체 수량 중에서 농업에 사용하는 용수가 가장 많다.
세계에서 가장 문명도가 높다는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쓰이는 물을 합계하면 1일 한 사람 당 약 7ton이고, 가정에서 쓰이는 물의 양은 이의 약 6%인 420L이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에서는 1일 한사람 당 물의 소비량이 약 40L이며 주된 용도는 일상생활에 소비되는 물이다. 더구나 지금의 수자원은 공업폐수, 농업배수, 도시의 오물에 의하여 상당히 오염되어 있는 상태로서 이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1L의 맥주를 생산하는데 350L나 되는 많은 양의 공업용수를 소비한다. 그 때문에 공업이 발달된 장소는 충분한 강우량을 갖는 지역이나, 대량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하천이거나 또는 강에 가까운 지역이어야 한다. 그리고 공업용수로 사용된 물의 대부분은 다시 배수로 방출되지만 이는 다른 배수에 비교하여 대부분 여러 가지의 유해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하천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하천, 강 그리고 바다를 점차로 오염시키고 있다. 이 오염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생활 용수를 오염시켜 인체에 여러 가지의 장애를 일으키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공업 폐수처리는 근래에 와서 대단히 엄격하게 규제되어 있지만 오염 총량의 절대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완벽한 오염 방지나 하폐수 처리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수, 오수 및 폐수가 방출되는 출구를 철저히 감시 통제하여 강이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감을 막아야 하고 또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민 의식과 환경 교육의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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