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손질
젖은 머리는 마른 머리보다 쉽게 손질할 수 있다. 이것은 단백질의 구조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도록 물 분자가 수화반응으로 이온 전하들을 분리하여 주기 때문이다. 모발 분무제는 휘발성 용매에 수지를 섞은 것이다. 휘발성 용매가 증발하면 모발은 수지막으로 싸여 굳어져서 한곳에 머무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목적으로 쓰이는 수지로서는 비닐피롤리돈(vinyl-pyrrolido ne)과 비닐아세테이트(vinyl-acetate)의 공중합체가 있다(그림 1 참조). 그 밖의 첨가제들은 용매, 분무기 밸브를 열었을 때 액체를 기화시키는데 필요한 추진제, 수지의 탄력을 증가시키는 가소제류 그리고 광택을 내는 실리콘유 등이다.
샴푸를 한 후 컨디셔너(conditioner)를 즉시 바르면 머리에 엷은 막을 남기지 않고 모발을 고정시킬 수 있다. 컨디셔너에는 외부의 대기조건에 관계없이 머리칼이 촉촉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유화제나 기름, 왁스, 수지 그리고 단백질류가 첨가되어 있다. 이때 적당량의 수분을 보존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만일 수분의 함량이 너무 많으면 머리칼이 흐늘흐늘하게 되고 또 너무 적으면 머리칼들이 흐트러진다.
최근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머리손질을 하는 기술 중의 하나로 무스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무스란 프랑스 말로 거품 또는 거품을 내는 크림이란 뜻이다. 무스는 머리칼을 염색하거나 곱슬로 만들 때 지저분해지지 않고 정확하게 원하는 부분에 필요한 양만큼을 바를 수 있다. 이산화탄소로 압력을 가하여 크림 거품을 만드는 기술은 오래 전부터 개발되어 왔다. 그러나 무스가 머리를 손질하는데 인기품목이 된 것은 1980년 이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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